석가탑

경주 불국사 경내에 있는 석탑으로, 나란히 세워진 다보탑과 함께 신라 경덕왕 때인 751년 불국사가 중건될 때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보탑과 마찬가지로 국보로 지정된, 신라 대표 문화재 중의 하나이다.
정식 명칭은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이지만, 현재의 부처'인 '석가여래'의 설법을 '과거의 부처'인 '다보불'이 옳다고 증명한다는 '법화경'의 내용을 상징하는 건축 의도에 따라서 '석가탑'이라고 주로 불린다.

또한 '그림자가 없는 탑'이라는 의미로 '무영탑(無影塔)'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탑을 제작했다고 전해지는 부여 출신 석공 아사달과 그의 아내 아사녀의 설화에서 비롯된 이름이기도 하고, 하지(夏至)날 정오에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탑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기도 하다.

담백하고 직선적이며, 완벽한 균형미를 갖춘 석가탑은 화려하고 장식적인 다보탑과 더불어 신라시대 석탑의 완성형이자 가장 아름다운 석탑으로 평가되고 있다.

1966년 도굴꾼들에 의한 석가탑 도굴 미수 사건이 발생하였고, 훼손된 탑을 보수하는 도중에 탑 2층 내부에서 사리함이 발굴되었다. 사리함 안에는 사리장엄구들과 함께 작은 불경이 봉안되어 있었는데, 이것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물이라 여겨지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다.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로 385, 불국사 (진현동)
높이 10.75m / 기단 폭 4.4m
국가유산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