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문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기념문으로 자주독립의 의지를 담아 조선 말에서 대한제국 초기에 걸쳐 건립되었다.
독립문은 일제강점기 이전인 1898년에 건립되었으며, 여기서 독립의 대상은 일본이 아닌 중국, 즉 청나라를 의미한다.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패하고, 조선과의 조공관계가 폐지되면서 청나라에 대한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고, 개화기 조선에 영향을 주려했던 열강들의 대해 자주독립을 선언하는 의미를 담아 독립협회가 중심이 되어 건립하였다.

조선의 임금이 직접 나가 청나라 황제의 칙사를 맞이하던 영은문을 헐고 그 자리에 건축하였다. 지금도 독립문 앞에 서 있는 2개의 기둥이 바로 영은문의 주초이다. 문 정면에는 한글로 된 현판이 돌 위에 새겨져 있는데, 당시엔 한글도 한문처럼 우에서 좌로 썼기 때문에 '문립독'이라고 새겨져 있다.

독립문은 갑신정변의 주역인 서재필이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떠 디자인하였다. 서재필은 갑신정변이 실패한 후 멸문지화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여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였는데, 갑오개혁 이후 복권되어 귀국한 후에 독립문 건립에 앞장 섰다.

독립문은 청나라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고자 설립된 기념물이었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일본에 대한 조선 독립의 염원을 담은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의미가 확장되게 된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현저동 941
높이 14.28m / 너비 11.48m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