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콜 SH-770

​애니콜(Anycall)은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 중 한 곳인 삼성의 첫 번째 휴대폰 브랜드로 ‘언제 어디서나 잘 터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94년 SH-770 모델을 출시하면서 처음 애니콜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였는데, SH-770은 새로운 브랜드를 적용할 만큼 삼성이 심혈을 기울였던 기념비적인 제품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품질에 문제가 있어 불량률이 12% 가까이 되었고, 당시 이건희 회장이 반품된 휴대전화 15만대를 쌓아두고 태우는 '화형식'을 벌이는 계기가 되었던 바로 그 제품이기도 하다.

이후 삼성은 제품의 품질 향상에 집중하며, 불과 1년 여 만에 당시 절대 강자였던 모토로라를 뛰어넘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게 되고, 휴대폰은 삼성의 주력 제품 중의 하나가 되었다.

애니콜은 영미권에서 성매매 여성인 콜걸의 의미로 쓰이는 속어라서 새로운 브랜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었는데, 애플의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후, 삼성은 '갤럭시'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세계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에 이른다.
5.2 x 17.4cm / 두께 2.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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