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경기장

잠실에 위치한 서울종합운동장의 주경기장으로, 정식 명칭은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이지만 줄여서 잠실주경기장으로 흔히 부르곤 한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의 주경기장으로 사용되었으며 한국 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로 1984년 완공되었으며, 당초 올림픽과는 관계없이 서울에서 다양한 스포츠 행사를 치를 때 사용할 종합경기장으로 계획되었으나 건축 중에 서울올림픽 개최가 결정되면서 주경기장으로 사용되었다. 6만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으며, 스탠딩석을 포함하면 최대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경기장 중 하나이다.

1979년 9월 올림픽 유치 도전을 발표하였으나, 한 달 정도 지난 10월 26일 박정희가 암살되면서 유치를 포기했다가, 이후 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전두환의 신군부 세력에 의해 정권 차원에서 올림픽 유치가 재시도 되었다. 쿠테타로 인해 정권의 정통성이 없던 신군부 세력은 민심을 달래기 위해 고심하고 있었고,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대중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고자 정권의 사활을 걸고 올림픽 유치에 매달렸다.

서울올림픽은 단기간에 서울의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한국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 과정에서 판자촌을 강제 철거하고 도시빈민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등 소외된 계층에 대한 정권 차원의 폭력이 자행되었으며, 단기간에 막대한 돈을 풀어 부동산 투기가 만연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는 등 한국 사회에 큰 아픔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특별시 송파구 올림픽로 25
잠실 종합운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