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개토대왕비

고구려 19대 태왕인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아들 장수왕이 414년에 왕릉 부근에 세운 비석으로, 중국 지린성 퉁화시에 위치하고 있다.
중국 대륙으로 영토를 확장한 고구려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비석이라고 알려져 있어서 중원 한복판에 있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사실 북한과의 국경인 압록강 너머 1.5km 정도에 위치한 매우 가까이 있는 비석이다. 그럼에도 국경 밖에 위치해 있어서 조선시대까지는 그저 어느 중국 황제의 큰 비석 정도로 여겨졌으나, 만주 지역을 노리고 해당 지역을 염탐하던 일본 제국의 정탐꾼이 1883년 탁본을 입수한 이후 비석의 주인이 확인되었다.

높이 6.39 미터에 무게는 39톤에 달하는 매우 큰 비석으로, 천안 독립기념관에 실물 크기로 복원한 비석이 전시되고 있으며, 2023년 디지털로 복원한 전시물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 중이다.

광개토대왕비는 일제에 의해 비문이 훼손되고, 위조되었다는 논란도 있는데, 역사를 왜곡하고 유물의 연대를 조작하는 등의 파렴치한 행위들을 일삼아 왔던 일본의 행태를 고려하면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 지린성 퉁화시 지안시 태왕릉
높이 약 6.3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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