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추모 리본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를 상징하는 뒤집힌 근조 리본.
서울 시내의 한복판에서 159명이 압사 당하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참사가 발생한 직후, 공무원들에게 '근조'나 '추모' 글씨가 없는 검은 리본을 달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일부 공무원들은 근조 리본을 뒤집어 달았다.

국민을 현혹하고픈 마음에 마약 함정수사에 눈이 뒤집혀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회피하려던 것인지, 아니면 사이비 무속꾼에게 홀려 벌벌 떨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권의 무책임함과 무도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아닐까 싶다.

그런 같잖은 것들이 이태원 참사 규명을 위한 특별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일부 언론은 대통령이 행사한 거부권을 거부권이라 말하지 못하고, '재의요구안을 국무회의에서 결의했다'고 지껄이고 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